한국인 10명 중 8명은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19~29세 청년층(83.8%)에서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보는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 사회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 분야'가 51.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행정 분야(19.8%)', '사법 분야(15.2%)', '민간 기업(6.7%)', '언론 분야(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 사회는 타고난 가정 환경에 따라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결정된다는 '수저 계급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공정한 노력을 통해 타고난 사회경제적 계층을 역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의 2명 중 1명(50.5%)이 '10% 이하'라고 응답해, 국민 절반이 한국 사회를 계층 간 역전 가능성이 낮은 '닫힌 사회'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29세 청년층에게서 계층 역전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전체 평균값인 21.3%를 밑도는 19.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자신의 주관적인 사회경제적 계층이 어디에 속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간 계층인 '동(구리)수저'를 지목한 사람(46.9%)이 가장 많았다. 이어 흙수저(41.3%), 은수저(10.7%), 금수저(1.1%) 순이었다.
한국 사회에서의 성공을 위한 요소별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의 재력'이 8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부모의 직업이나 사회적 신분(87.4%)', '본인의 인맥(83.9%)', '본인의 학력(82.8%)', '본인의 의지와 노력(7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최원석 상무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공정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노력들이 전개되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 그룹은 다양한 사회적 현안과 이슈를 면밀히 분석해, 우리 사회에 가장 시급한 사회적 과제를 선정하는 데 기여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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