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어린이병원은 7일 지난달 1000명째 모야모야병 어린이를 수술했다고 밝혔다.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원인 없이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서서히 좁아져 막히는 병이다. 주로 일시적 마비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며, 두통과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심할 경우 뇌경색과 뇌출혈도 동반된다. 수술 후 80% 이상의 환자는 증상이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김승기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뇌신경센터 소아신경과 교수는 "현재까지 모야모야병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수술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임상경험이 중요하다"며 "이번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수술 환자 1000명 돌파는 모야모야병의 치료와 관리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뇌신경센터는 모야모야병 뿐 아니라 소아청소년의 뇌신경계 희귀질환에 대한 중개연구를 수행 중이다. 2015년에는 모야모야병을 유발하는 유전자(RALDH)를 세계 최초로 찾아내 학계에 보고한바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