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과 '송염' 등 11개 대표 치약 제품들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생활용품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이날 애경산업과 코리아나화장품은 아모레에서 시작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 함유 파동에 자사 제품에는 CMIT/MIT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80' 치약 브랜드를 운영 중인 애경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원상사로부터 CMIT/MIT가 함유된 '소듐라우릴설페이트'(MICOLINS490)를 공급받은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애경은 미원상사로부터 공급받는 원료는 '소듐라우로일사코시네이트'(MIAMI L30)와 '소듐코코일알라니네이트'(MIAMI SCA(S)) 2개 성분으로, 사용 후 씻어내는 샴푸 제품 중 일부에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용 함유량인 15ppm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입장 자료를 내고 "치약 및 가글류 제품에 대해 미원상사에서 납품받은 성분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미원상사에서 납품받은 성분은 'MICOLIN ES225'로 씻어내는 제품류에 대해서만 15ppm 이하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법에서는 샴푸와 바디워시 등 씻어내는 화장품 및 의약외품에는 CMIT/MIT 성분을 15ppm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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