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경영비리 수사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한 국제공조로 이어지고 있다. 1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법무부와 검찰이 최근 프랑스 리옹 인터폴 사무국에 '건축가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의 친형 이모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이창하 대표의 사무실 및 자택도 같이 압수수색 했다. 남 전 사장 시절에 오만 선상호텔과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180억원을 횡령한 임모 전 차장의 사건을 계기로 임직원들의 금품수수 행위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종전 19명이었던 감사실 직원도 24명으로 늘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향후 어떤 변화를 보일지, 비자금 수사에 주력 중인 검찰이 어떤 사실을 밝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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