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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세퓨'에 덴마크에서 수입한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원료가 아닌, 중국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한국 회사가 PGH 샘플을 요구할 때 '농업용' 목적으로 쓰겠다고 했다"며 "가습기살균제 용도라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퓨 원료로 중국에서 PGH가 아닌 PHMG를 수입해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업자로부터 이 내용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지난 정부 조사에서 '세퓨'에는 PGH 원료가 들어있었다고 발표했다"며 "케톡스 사장 말대로 원료가 PHMG라면 제품에 대한 조사도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담 가드 전 대표가 한 말이 사실인지 우리가 확인할 수는 없다"며 "검찰이 세퓨 제조사를 조사하고 덴마크 등 유럽 현지 수사를 통해 진위를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 소장은 "인터뷰를 진행하고 나서 이 같은 내용을 검찰에 전달하려 했으나 검찰과 만날 수가 없었다"며 "기자회견을 마치고 검찰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케톡스는 가습기살균제 원료 중 하나인 PGH를 생산하는 회사였지만, 덴마크가 PHMG와 함께 PGH를 판매금지한 이후 2014년께 폐업했다.
한편, 세퓨 제품은 3년간 짧은 기간 소량 판매됐지만 피해자 27명 중 사망자가 14명에 달하는 등 사망률은 가장 높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