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3명은 취업을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짓말을 해서라도 취업하고 싶은 이유로는 '일단 취업성공이 가장 중요해서'(67.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취업난이 너무 심해서'(55.2%), '경제적으로 어려워서'(35.9%), '계속 탈락하고 있어서'(28.6%), '주변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14.1%), '단점이나 약점을 감출 수 있어서'(13.5%),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11.5%) 등의 응답이 있었다.
실제로 이들 중 절반 이상(51%)은 취업을 위해 과장이나 허위기재 등의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었다.
거짓말을 한 수준으로는 65.3%가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장했다'라고 답했으며, 반대로 '약점을 감추기 위해 은폐, 축소했다'는 24.5%였다.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지어냈다'는 응답은 10.2%였다.
그렇다면, 거짓말을 해서 전형에 통과한 경험은 얼마나 될까?
72.4%가 전형에 통과한 적이 있었으며, 구체적으로는 '서류전형'(74.6%, 복수응답), '면접전형'(40.8%), '최종합격'(22.5%) 순이었다.
반면, 거짓말을 한 사실을 기업에 들킨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1%에 그쳤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가를 잘 받고 싶은 마음에 스펙이나 역량을 부풀리는 등 거짓말의 유혹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거짓말이 들통날까 전전긍긍하느라 제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거나 거짓말이 들통나면 당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업과 직무에 맞는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