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개성공단 입주기업 '금융지원' 실시
국내 은행들이 개성공단 운영중단에 따른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속속 금융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입주업체를 위해 대출금 회수와 금리인상을 자제를 요청한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NH농협은행 역시 개성공단 입주기업 및 모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으로 최대 5억원을 신규 지원할 계획이다. 산출금리에 추가적으로 1.0%포인트 이내 우대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며, 대출실행일로부터 12개월 이내 이자납입과 할부상환금 납입도 유예된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대출의 만기 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하고, 분할상환 중인 대출에 대해선 6개월 이내에서 상환을 연기해 준다. 또, 기존 대출 만기 연장 땐 2.05%포인트의 금리우대를 적용할 방침이다.
IBK기업은행 역시 15일부터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기업과 모기업에 대해 기업당 5억원 한도에서 총 3000억원의 특별지원대출에 나선다. 결제성 여신은 금리를 1.0%포인트 감면해주고, 기존 여신은 기간을 연장해 줄 계획이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지난 2013년 개성공단이 5개월 동안 폐쇄됐을 때를 토대로 추가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에 대한 금융권 총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11월 현재 1조1069억원에 달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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