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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똑 같은 코코넛 오일이라고? 이제 제대로 알고 먹자!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5-11-03 10:08


열대과일 코코넛의 열풍이 초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면역력 강화를 돕는 라우르산(Lauric acid)이 모유에 비해 약 9배나 많아, 환절기 면역력 증가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힐링푸드로 각주목받고 있다. 또한 체내에 쌓이지 않고 바로 에너지로 소비되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체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샤워 후 몸에 바르면 아토피, 튼살 피부에 빠르게 보습 효과를 줘, 바르는 오일로도 활용된다. 이처럼 팔방미인 특징 덕분에 국내외 셀럽을 시작으로 일반인까지 코코넛 오일에 열광하며, 다양한 코코넛 오일 제품이 국내 상륙하고 있다. 이에 코코넛 오일을 제대로 알고 먹을 수 있도록 원산지부터 제조과정, 인증마크, 보관 및 활용법까지 알아 봤다.


닥터 브로너스의 유기농 버진 코코넛 오일.
■ 코코넛 오일, 어떻게 만들어질까?

칼륨, 아연, 칼슘, 철,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코코넛은 씨앗부터 껍데기까지 버릴 것이 없다. 코코넛 열매를 반으로 가르면 나오는 과즙은 코코넛 워터로 마실 수 있고, 과육을 말리면 칩으로, 빻으면 가루로, 끓이면 밀크로, 짜면 코코넛 오일로 변신한다. 열매를 감싸고 있는 섬유층은 카펫이나 차량용 시트 등에 사용되고, 껍데기는 생활용품이나 공예품 재료로 활용된다. 이 중 코코넛 오일은 크게 정제, 비정제(버진)로 나뉘는데, 정제 코코넛 오일은 고온에서 가열 후 정제, 표백, 탈취과정을 거쳐 제조되며 코코넛 고유의 향이 거의 나지 않는다. 반면 버진 코코넛 오일은 낮은 온도에서 화학물질의 첨가 없이 생산되며, 끓이고 발효, 냉장, 압착 등의 과정을 거쳐 코코넛 고유의 향과 맛이 유지된다. 코코넛 오일 추출 전 과육을 건조하는 방법으로는 반으로 자른 후 햇볕이나 건조 가마에서 말리는 방법이 있는데, 이때 곰팡이성 세균, 악취, 독성 물질이 생길 수 있어 제조과정이 짧을수록 신선한 오일로 간주된다.

157년 전통의 미국 유기농 바디케어 대표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의 '유기농 버진 코코넛 오일'은 탈취, 탈색, 고온가열을 하지 않은 비정제, 저온 압착 방식으로 열매를 따고 5일 이내 직영 공장으로 옮겨 숙성되며, 겉껍질을 벗기고 48시간 내에 모든 추출 과정이 완료된다. 일반 코코넛 오일은 껍질을 벗겨 내고 남은 순수 흰색 알맹이를 압착하는데, 닥터 브로너스 코코넛 오일은 갈색 껍질(Whole Kernel)이 남아 있는 상태로 압축해 코코넛 본연의 영양분과 향미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 코코넛 오일, 어디서 만들어질까?

열대, 아열대 기후인 동남아 지역 여행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코코넛 오일은 스리랑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에서 주로 재배된다. 보통 코코넛의 맛은 나무의 종류와 재배 환경에 따라 달라, 원산지 별로 같은 코코넛 오일이라도 조금씩 다른 향과 맛이 날 수 있다. 주요 원산지로는 필리핀, 스리랑카를 꼽을 수 있으며, 스리랑카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생산지인 '코코넛 트라이앵글'은 높은 산에서 바라보면 전 지역이 코코넛으로 뒤덮여 보일 정도로 코코넛 오일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의 코코넛 오일은 스리랑카 콜롬보 외각에 있는 '코코넛 트라이앵글' 지역에 세렌디폴(Serendipol)이라는 직영 제조시설에서 제조되며, 재배 초기 단계부터 코코넛 오일 상태를 모니터링해 추출에서 제조 마지막 단계까지 엄선된 제품 관리를 유지한다. 현재 약 18,000평에 달하는 유기농 코코넛 농지에서 1,200명의 소규모 농장주들에게 유기농 시설과 공정무역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렌디폴에서 생산되는 코코넛 오일은 10%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구매한다. 그 외에도 일정금액을 지역발전 기금으로 후원한다.


■ 코코넛 오일, 스타

트한 사용법&보관법 코코넛 오일은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을 기본으로, 냉장 보관할 경우 흰 고체 형태로 존재한다. 요리나 베이킹 시에는 오일 형태로 기존에 사용하던 오일을 대신해 첨가하면 된다. 최근에는 뇌에 포만감을 주고 식욕을 떨어뜨리는 '천연 식욕 조절제'로 알려져 오일 자체로 섭취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만약 기름 형태로 먹기 어렵다면 냉장 보관해 흰 고체 상태로 떠 먹거나, 커피, 티, 음료 등에 넣어 코코넛 향을 즐기며 마실 수 있다. 해외에서는 오래 전부터 건조하고 가는 모발을 위한 헤어 케어로도 사용되는데, 실제로 피부 보습과 노화 방지 효과가 있어 건조한 날씨에 샤워 후 얼굴과 모발, 바디에 마사지하며 바르면 좋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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