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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열차사고, "쉬고 가자" 선로 누운 10대 장애인 구하려던 경찰관 사망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10-21 17:21 | 최종수정 2015-10-21 17:21



울산 열차사고, "쉬고 가자" 선로 누운 10대 장애인 구하려던 경찰관 사망

울산 열차사고, "쉬고 가자" 선로 누운 10대 장애인 구하려던 경찰관 사망

경찰의 날인 21일 선로에 누워 있던 10대 장애인을 구하려던 경찰관이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울산시소방본부와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울산시 북구 신천동 철길에서 경주역에서 울산 태화강역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열차(Y3091)에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모(57) 경위, 김모(45) 경사, 정신지체장애 2급 김모(16)군 등 3명이 치였다.

이 사고로 이 모 경위와 김 군이 숨지고, 김 경사는 발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두 경찰관은 이날 오전 정신지체 장애 2급의 김군이 경주 불국사 주변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후 이 경위 등은 김 군을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순찰차에 태웠고 울산시 북구 호계동 김 군의 집 쪽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지점에 이르러 김 군이 "잠시 쉬고 가자"고 해서 함께 차에서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김 군이 선로쪽으로 뛰어들어가 누웠고 두 경찰관이 김 군을 구하려던 사이 열차가 들어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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