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창업시장에 다양한 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가 상품을 통해 사치를 누리려는 립스틱 현상을 비롯해 비용을 주더라도 고품질의 상품을 선호하는 매스티지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소비계층을 겨냥한 브랜드들이 불황에도 인기를 얻고 있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로봇김밥은 현미와 잡곡을 이용해 만든 김밥을 선보이면서 웰빙족의 망음을 잡았다. 로봇김밥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원재료와 채소를 듬뿍 넣어 한 줄로도 5대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해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전문주방장이 필요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창업시장에의 관심도 높다. 로봇김밥 관계자는 "누구라도 조리할 수 있지만,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비밀특급 조리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돈까스 전문브랜드 생생돈까스도 2003년 소비자에게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도 창업시장에서 대표 돈까스전문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13년간 독자적인 상품개발 시스템과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로 현재 돈까스류, 면류, 덮밥류 등 50여 가지 메뉴를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생생돈까스는 전국 130여개 점포를 보유중이다.
평소 맛보기 힘든 명태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명태요리전문점은 맵꼬만명태다. 매운 맛과 명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소한 맛으로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맵꼬만명태의 주메뉴는 명태콩나물찜이다.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명태가 버무려져 매콤하게 내놓은 요리다. 맵꼬만명태는 기존의 아귀찜 등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3단계의 매운 맛으로 미식가들로부터 맛집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소자본 창업을 앞세워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 브랜드는 가마로강정이다. 가마로강정은 전통방식 가마솥에서 일정한 온도로 튀겨낸다. 재료에 고르게 열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파우더는 쌀가루다. 소화율을 높이고 칼로리를 낮췄다. 이로 인해 더욱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튀김유는 100% 프리미엄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한다.
생면전문점 국수나무는 해썹(HACCP) 인증 제품 사용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주부들의 높은 충성도가 높다. 국수나무의 생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을 말한다. 매장에서 모든 메뉴를 직접 조리해 제공한다. 최상의 맛을 선사한다는 것이 국수나무의 스토리다. 국수나무는 또 가맹점 분쟁건수도 0%를 기록해 착한 프랜차이즈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40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밥버거전문점 뚱스밥버거는 기존 밥버거 브랜드와는 달리 메뉴 경쟁력이 강하다. 실례로 뚱스밥버 참치마요양념은 황금파우더와 소스, 참치의 절묘한 맛으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뚱스밥버거만의 기술이 집약됐다. 매일 새벽부터 생산되는 각종 소스류와 고기류를 통해 식감을 살린 것도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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