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사이트 쿠팡(대표 김범석)이 짝퉁 상품 판매와 뻥튀기 판매보장으로 진품 판매업체를 도산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생산자 스윙고는 가짜 제품 AS(사후관리 서비스) 신청을 받고서야 쿠팡의 짝퉁 판매 사실을 알았다. 짝퉁 판매 당시 스윙고 홈페이지의 상품 설명과 상호가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에 AS 요청이 스윙고 쪽으로 접수됐기 때문이다.
스윙고는 즉시 쿠팡 측에 항의했고, 작년 4월 23일 쿠팡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쿠팡은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스윙고에 '시가 20억원 상당, 5만개 판매 보장'을 제안하며 짝퉁 판매 과실에 대한 무마에 나섰다.
홍 의원이 공개한 김정수 스윙고 대표와 쿠팡 구매담당팀장과의 대화 녹취에서는 김 대표가 "우리(쿠팡)가 보상 차원에서 5만개 정도, 자기가 봤을 때 제품이 괜찮으니 팔 수 있는데, 그렇게 해주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X 팀장이 얘기했지"라고 묻자 해당 팀장은 "예"라고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쿠팡이 판매한 스윙고 제품은 1500개로 해당업체는 도산했다.
홍 의원은 10월 6일 열리는 산자위 종합 때까지 해결 방안을 내놓으라고 쿠팡에 요청한 상태다.
쿠팡은 "L업체에 정상적으로 세금계산서 발행했기 때문에 무자료 거래가 아니다"라며 "5만개 개런티 주장이나 스윙고 파산 원인이 쿠팡에 있는지 등에 근거가 없어 우리도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김범석 쿠팡 대표는 갑질논란으로 산자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농구를 하다 다쳐 나갈 수 없다"며 결국 14일 국감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