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6700억원대로 집계됐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을 비롯해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사항에 대해 이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회사 측에 정당한 가격으로 매수해줄 것을 요청하는 주주의 권리다.
합병을 반대하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출구전략이 눈에 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해 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일성신약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보유지분 7.12% 중 4.95%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성신약도 보유지분 2.37%를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과 일성신약의 행사액이 64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 4.95%를 보유하다가 6월3일 추가로 2.17%를 사들이면서 7.12%의 지분 보유 사실을 시장에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등기일은 9월4일이며, 삼성물산 신주 배포일은 9월14일이다. 신주 상장은 9월15일 진행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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