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마티즈 ‘번호판 바꿔치기 의혹’…경찰 “빛 반사 착시현상”

국정원 직원 마티즈 의혹

국정원 직원 마티즈

국가정보원 직원의 자살을 둘러싸고 번호판이 바뀌었다거나 가족의 신고 시점 등이 사실과 다르다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에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22일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국정원 직원 임모(45)씨 차량이 마지막으로 찍힌 CC(폐쇄회로)TV 영상에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이는 것은 빛 반사 각도에 따른 착시현상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6시 18분과 4분 뒤 찍힌 영상은 각각 현장에서 2.4㎞와 1.4㎞가량 떨어진 곳의 CCTV 영상"이라며 "CCTV는 34만 또는 41만 화소로 화소 수가 낮아서 번호판 식별이 불가능하고 빛 반사 탓에 흰색 번호판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해를 없애기 위해 CCTV 영상을 지방청 과학수사계로 보내 정밀 감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에 대한 근거로, 번호판이 일부 영상에서 흰색으로 보이나 폭이 길고 납작한 신형 번호판이 아닌 폭이 좁고 길쭉한 구형 번호판이라는 점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씨가 숨진 차량 안에서 발견된 차량등록증에는 소유자 명과 차량 번호 등이 차에 붙어 있던 구형 번호판과 일치한다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임씨 차량이 마지막으로 찍힌 CCTV 영상에서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이자, 누군가 번호판을 바꿔치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누리꾼들의 유족들이 너무 빨리 신고를 했고 소방당국이 너무 빨리 찾았다는 주장에, 경찰은 임씨가 국정원 직원임을 알고 특별수색을 편 것이고 민간인인 경우에도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신속하게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도 2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마티즈 승용차의 번호판은 초록색인 반면 해당 요원이 차를 운행한 사진이라면서 경찰이 언론에 배포한 CCTV사진을 보면 번호판은 흰색"이라며 "(이를 놓고)국민이 진실을 거짓으로 덮는다고 하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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