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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허리 건강도 위협?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6-22 14:57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 장시간 동안의 잘못된 자세가 목을 넘어 허리에까지 무리를 주게 되는 것이다.

취침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수면 자세를 취하게 해 허리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등을 벽이나 침대에 기댄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그대로 잠이 드는 등 잘못된 수면 습관이 지속되면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확대되면서 특히 중장년층이 허리건강의 위험지대에 쉽게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일산튼튼병원 서범석 원장은 "일반적으로 40대 이상의 연령에서는 노화에 의한 척추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데 장시간 동안 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습관은 허리디스크에 더 큰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에 집중하면 보통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 자세가 고착화되면서 척추가 휘고 등쪽 근력이 약해져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에 충격이나 무리한 힘이 가해져 밖으로 돌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튀어나온 디스크는 다리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통증은 허리에서 시작해 발바닥까지 전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대소변장애, 하반신 마비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과거에는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취와 절개 부담이 적은 '꼬리뼈 내시경' 시술이 성행하고 있다. 이 시술은 1㎜의 첨단 초소형 내시경과 레이저를 장착한 직경 3㎜의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환자의 꼬리뼈 부분에 삽입해 허리디스크 병변을 찾아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디스크 수술과는 다르게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집도의가 시술을 진행하면서 대화를 통해 환자의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시술 시간도 적게 소요되고 1일 입원으로 일상 복귀도 빠른 것도 장점이다.

서 원장은 "꼬리뼈 내시경은 회복이 빠르고 수술 부담이 적어 젊은 사람들은 물론 고령 환자, 만성질환자들까지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며 "비교적 간편한 비수술적 요법이라도 의료진의 숙련도나 전문성에 따라 시술 예후가 달라지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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