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이 1년 새 임원을 112명이나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 임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으로 2604명에서 2510명으로 94명이나 줄었다. 삼성전자가 29명을 줄였고, 제일모직과 합병을 추진 중인 삼성물산이 25명, 삼성엔지니어링도 23명이나 줄였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도 각각 13명, 7명을 감축했다.
현대중공업 그룹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임원 수를 366명에서 309명으로 57명이나 줄였다. 사상 최대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42명이 감소해 기업별로 보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재계 6위인 포스코그룹이 33명을 줄였고, 두산 27명, 대우조선해양 12명, LS 10명, 현대 7명, 대우건설 6명 순으로 임원을 줄였다.
반면 롯데, 한진, CJ, 현대차, GS, SK 등 15개 그룹은 오히려 임원을 늘렸다.
롯데그룹은 34명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롯데건설은 56명에서 82명으로 26명이나 급증했다.
이어 한진이 23명, CJ·현대차가 각각 19명, GS·SK가 각각 17명씩 늘렸다. 영풍은 12명을 늘렸고 미래에셋과 KCC도 10명씩 각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그룹 재편과 구조조정 속에서도 30대 그룹 임원의 평균 나이는 52.4세로 1년 전에 비해 0.2세 높아졌다. 그룹별로 보면 28개 그룹 중 23곳의 임원 평균 나이가 전년보다 높아졌다. 반면 동국제강, 동부, 현대, 현대중공업, 롯데 등 5개 그룹이 하락했다.
임원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곳은 대우조선해양으로 56.5세로 나타났다. 이어 포스코와 대우건설은 각각 55.6세, 55.2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 금호아시아나, KT, 두산, GS, LS, 효성, 한진, KCC, 동국제강, 현대차, 대림, S-Oil, 동부, 영풍, 현대중공업은 52~54세였다.
임원 평균 나이가 가장 적은 곳은 48.7세의 미래에셋이었고, 다음은 CJ로 50.1세였다.
한편, 부영은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이 없고, SK는 직급 구분이 안 돼 임원 평균연령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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