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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읍참마속 심정 “정청래 최고위원 자숙”…읍참마속 뜻은?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05-13 16:39


문재인 읍참마속 심정 "정청래 최고위원 자숙"…읍참마속 뜻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공갈 막말' 발언으로 주승용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발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당분간 자숙 시간을 갖는다며 자숙 요청에 본인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13일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 동안 당 규율과 기강을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읍참마속 심정으로 많은 분들 의견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의 자숙에 대해 "당 단합과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에 대해서 문 대표는 "가급적 빨리 최고위 업무에 복귀해 당 정상화 및 단합에 앞장서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미뤄졌던 당 혁신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면서 "많은 분들 의견을 듣고 보다 깊고, 넓은 혁신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당 상황이 어려울수록 변화가 필요하다"며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우리 당 단결과 단결 속의 깊고 넓은 혁신"이라고 덧붙였다.

또 "재보선 패배 아픔이 이어지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읍참마속(泣斬馬謖)이란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벤다'는 뜻으로 사랑하는 신하를 법대로 처단해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국지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로, 촉나라 승상 제갈량이 위나라를 공격할 무렵, 아끼던 부하 마속이 위나라 사마의의 군사를 방어하겠다고 자원했다. 제갈량은 주저했지만 마속은 실패하면 목숨을 내놓길 약속하고 전장으로 나갔다.

마속 전략을 일러주었지만, 마속은 이를 어기고 전쟁에서 대패했다. 결국 제갈량은 엄격한 군율을 지키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베었다. 누참마속(淚斬馬謖)이라고도 하는데, 이때 누(淚)는 '눈물 흘리다, 눈물'이란 의미를 갖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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