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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진짜 자연' 네이처리퍼블릭 명동 월드점

조병관 기자

기사입력 2015-04-22 16:14



대한민국 최고 비싼 땅에 자리잡은 랜드마크가 명동의 허파로 거듭난다.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대표 정운호)은 22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명동월드점을 자연이 살아 숨쉬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23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하나하나 설명해야 알 정도로 작고 단조로운 변화가 아니다. 스케일이 다르다. 명동의 풍경을 바꿀 정도다. 건물을 마주하는 순간 '헉' 소리가 난다. 눈을 뗄 수 없다. 그야말로 '초록의 충격'에 빠질 만큼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네이처리퍼블릭 플래그십 스토어는 'Beautiful Green'이란 테마로 5층 외벽 전체를 초록빛 생화로 꾸미는 시도를 통해 도시인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났다. 약 500㎡(152평)에 달하는 매장 외부 전체에 5만 여 그루의 사철나무 화분을 7주에 걸쳐 하나 하나 손으로 심었다. 진실된 자연주의 브랜드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였다. 매장 앞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의자를 설치해 관광객들과 행인들을 위한 자연 속 쉼터를 마련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은 네이처리퍼블릭 플래그십 스토어는 어지러운 간판과 북새통 인파로 숨쉬기 힘든 명동의 공기와 풍경을 한꺼번에 바꿔 놓았다. 숲을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명동월드점의 독특한 외관은 시선을 압도한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위치한 자리(3.3㎡당 2억6631만원, 서울시 중구 명동8길 52) 전국 최고 공시지가로 유명하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1㎡당 8070만원으로 지난 2004년 이후 12년 연속 전국 최고 공시지가를 유지하고 있다. 금싸라기 땅인 만큼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 쇼핑 메카 명동의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입점 경쟁을 펼친 곳으로도 유명하다. 2009년 7월에 입점한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이러한 프리미엄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측면에서 큰 효과를 얻고 있다.




변화는 외관에 그치지 않는다. 매장 안도 '그린' 컨셉트를 추구해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곳이 아닌 자연과 사람이 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그린과 우드 컬러를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는 원목 소재의 진열대와 화산석을 활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또한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과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등 인기 제품 옆에 알로에와 공기 정화 식물인 에어플랜트 등 생화를 함께 배치해 자연의 기능성과 동시에 멋스러움을 살렸다. 특히 2층은 자연주의 철학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고급스러운 연출이 돋보인다.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만들고자 세계 곳곳에서 청정 자연 성분을 찾으려는 노력부터 제품에 담기까지의 과정을 빈티지한 소품과 함께 표현했다. 매장 중앙에 세면대를 설치해 고객들이 기초 및 색조 제품 외에 헤어, 바디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새롭게 단장한 명동월드점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완벽한 자연'을 진실되게 전달하고 고객들이 도심 속 자연에서 휴식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국내 및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K-Beauty 대표 매장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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