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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국토부 장관 "멸종한 공룡처럼 안되려면 창의성·순발력 갖춰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3-16 14:41


유일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사를 통해 주택시장 정상화와 서민 주거복지 강화를 강조했다.

유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시장 회복에 대한 민간의 신뢰는 아직까지 다소 미약한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공고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월세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부담이 증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대책 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보완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임 서승환 장관 시절 추진한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뉴 스테이' 정책에 대해서도 "조기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정책에 관해 유 장관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적인 도시쇠퇴 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도시 재생 사업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 장관은 "건설신기술의 지식재산화를 유도하고 시장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등 건설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노력하는 한편, 수자원 분야의 올림픽인 세계물포럼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 물 산업이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고 전했다.

교통물류 체계 선진화 추진도 강조했다.

유 장관은 "국가교통망을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하되,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 중복투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교통운송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택시, 택배산업 등의 과당경쟁을 해소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항공 분야에서는 항공교통 소비자의 주권을 강화하는 등 공급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장관은 "교통, 건설, 지하 공간 등 현장에서 안전에 위해가 될 만한 요소가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안전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장관은 직원들을 향해 창의성과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도 주문했다.

그는 애플, 구글, 알리바바 등 기업의 예를 들면서 "창의적인 기업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잘 알것"이라며 "정부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세금 먹는 공룡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멸종한 공룡처럼 되지 않으려면 창의성과 순발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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