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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2011년)가 발생한 지 4년째이지만 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2012년부터 국내 유통식품 12개 품목(천일염, 차류, 쌀, 수산물가공품 등) 180종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방사능에 대한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한 인식 제고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92.6%)가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해 방사능 오염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었다.
특히 '어패류 등의 수산물 오염(52.9%)'을 가장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국내산 식품(72.5%)에 비해 일본산 수입식품(93.0%)의 안전성에 더 높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방사능 관련 정보의 효과적인 전달 방법으로는 '뉴스·신문 등의 언론매체를 통한 전달(53.8%)',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 홈페이지에 공개(16.8%)', '관련 전문가를 통한 교육 또는 세미나(16.5%)' 등의 순이었다.
정보원에 대한 신뢰도는 '환경단체·소비자단체'가 32.0%로 가장 높았고, '원자력 분야에 종사하는 국내·외 전문가(26.0%)'와 '정부기관(23.0%)'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일본 원전사고 및 방사능과 관련해 우리 국민은 '식품·환경 등의 방사능 오염정도와 인체 안전성(61.5%)'에 대한 정보 욕구가 가장 높았고 정부의 우선 해결과제로는 '국내 원전에 대한 점검 및 사고대응 매뉴얼 관리(34.5%)'를 꼽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본 원전사고 및 방사능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식품의 방사능 오염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면서 "관련부처에는 방사능 관련 대국민 정보 공개 확대 및 홍보 강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