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철창신세, 동생은 복수다짐'. 대한항공의 조현아-현민 자매의 2014년 마지막 날은 우울하기만 하다.
이 와중에 조 전무의 문자 내용이 밝혀진 것. 조 전 부사장이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한 지난 12월 17일쯤 전송된 이 문자는 검찰이 조 전 부사장의 휴대폰을 압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조 전무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 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굳이 변명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문자 내용을 시인했다. 이어 조 전무는 "치기어린 제 잘못이었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라며 이어 "그날 밤에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한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다"고 사과를 구했다.
한편 서울남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첫날밤을 다른 신입 수감자들과 함께 보냈다.
신입거실은 처음 구치소에 수감된 신입 수용자들이 적응 기간을 거치도록 일정 기간 생활하는 방인 구치소 신입거실에 머무르고 있다. 이곳에서 4∼5명이 함께 생활하며 다른 신입 수용자들과 함께 구치소 생활 전반에 대한 교육과 적응 기간을 거친다. 이후 독방 혹은 4∼5명이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에 지낼지 결정되며, 교정당국은 "재벌가 자제라고 특혜를 주지는 절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구치소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담요,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와 화장실이 있으나, 목욕은 공동 목욕탕을 사용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