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가 진행되는 것을 '퇴행'이라 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연골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초기-중기-후기로 나뉘게 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연골이 상하면서 염증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다.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면, 뼈와 뼈 사이 간격이 줄고 통증이 발생한다. 말기까지 진행되면 뼈와 뼈가 거의 붙어있는다. 말기에는 뼈와 뼈끼리 맞닿기 때문에 걷거나 잠을 청할 수 없을만큼 통증이 극심해지고, 다리가 'O자형'으로 휘기까지 한다. 염증이 심하지 않은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통해 관절 그대로를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에 인체에 무해한 인공 세라믹이나 금속재질 등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무릎 내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면,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기 때문에 극심했던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인공관절 수술 후 다리의 통증이 사라지면서 움직임이 많아지기 때문에 다리의 근육이 늘어나 힘이 생기게 된다. 통증이 사라지며 무릎의 운동성이 높아져 일상생활이 원활해지고, 적당한 스포츠와 레저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무릎 주변의 근력을 높이기 위한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나 자전거타기, 수영 등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무릎 주변의 근력을 높이는 운동으로 도움이 된다. 또한 체중이 늘면 무릎에 가는 하중이 높아져 인공관절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균형잡힌 식단과 충분한 운동을 통해서 적정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 또한 무릎 안쪽에 부담을 주어 무릎 연골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침대나 쇼파, 의자를 이용해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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