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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열날 때 두려운 '열성경련'이란?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7-21 12:07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같은 환경에서도 쉽게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고, 또 어떠한 이유로 몸에 염증이 생기면서 심한 고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열성 경련이 한 번 일어나면 부모들은 혹시 뇌가 잘못되지 않았는지 우려하게 되면서 너무나 많은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열성경련은 대개 3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가 발열을 동반한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데,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중추신경계의 감염에 의해 경련이 유발되었거나 평소 경련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열성경련이라고 하지 않는다.

즉, 비열성 경련의 과거력이 없는 소아에서 나타나는 뇌의 이상 흥분에 의한 경련으로, 소아의 3~4%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미숙한 대뇌 세포가 발열에 대한 역치가 낮아 고열에 과민성을 나타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열의 원인으로서는 감기, 편도선염, 인두염, 후두염 등의 상기도염이 약 70%로 많이 나타난다. 열성 경련은 유전성 경향이 있어 가족 중 60~70%가 열성 경련을 경험하게 된다. 또 여아보다 남아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호발연령으로서는 1~2세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성경련클리닉 아이엔여기한의원 강동점 박응식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적인 열성경련의 원인으로는 인체가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발생하는 열이 머리나 얼굴, 목 부위에 몰리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본래 한의학의 원리 중 하나인 수승화강(水升火降)의 이치에 따라 그 열은 밑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열성경련이나 고열감기를 잘 앓는 아이의 경우를 보면 대개 그 열이 상초(上焦)쪽에 정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몰린 열은 뇌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게 되고, 뇌세포의 기능미숙으로 인하여 열에 취약하여 경련의 감수성이 증가된다.

생리적 열이 신체 상부로 몰리는 상초기체증은 각종 인스턴트식품과 식재료에 첨가된 다양한 식품첨가물들.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균형은 좋지 않은 식습관 즉, 고열량 저영양 식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열성경련 예방의 섭생법은 인스턴트식품, 각종 음료수, 닭고기, 밀가루 음식 등과 함께 단맛 나는 음식을 적게 섭취하여 열의 발생을 줄이고, 매일 1시간이상 야외에서 가벼운 운동으로 체내 쌓인 열 정체를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박응식 원장은 "열성경련은 대부분 성장을 하면서 자연 치유되는 경향을 보이나 성장기 소아에게 뇌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뇌기능의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또 반복적인 열성경련은 뇌의 해마부위에 변질을 일으키고, 간질발작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열성경련의 치료는 상부에 몰린 열을 내리고 기체증을 풀어주는 치료법이 적용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맑은 한약(증류기해탕)으로 원인질환이 되는 뇌의 이상을 빠르게 회복하도록 돕고, 뇌의 기능대사와 몸의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도움이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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