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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물놀이, 목과 허리 건강 '적신호'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7-21 11:22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바다, 또는 계곡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바다, 계곡, 워터파크 등에서의 시원한 물놀이는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위로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워터파크에는 다이빙, 워터슬라이드 등 물놀이를 위한 여러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다. 계곡 역시 물놀이를 즐길 만한 천혜의 자연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물놀이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다. 계곡 바위 위에서의 다이빙, 워터파크의 인공폭포, 워터슬라이드 등은 부상 위험 요소를 안고 있으므로 반드시 안전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워터파크 내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직접 맞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경추(목뼈) 등에 이롭지 못한 행동이다. 약 5m 가량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을 정면으로 맞받아칠 경우 머리, 목 등에 굉장한 충격을 입게 된다.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의 양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 목이 젖혀지면서 경추에 무리가 가게 된다. 여기에 자칫하다 경추에 큰 압력이 가해져 경추 디스크(목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약한 여성이나 어린 아이일 경우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워터슬라이드에서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보통 워터슬라이드는 빠른 속도로 하강하여 물 속으로 뛰어 들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워터슬라이드를 탈 경우 빠른 속도에 의해 몸이 경직되는데 이 때 허리에도 자연히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는 척추에 대한 부담감을 높여 추간판 압력을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워터슬라이드를 타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워터슬라이드를 탈 때에는 최대한 바른 자세로 타며 안전요원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다. 평소 허리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워터슬라이드 탑승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계곡에서의 다이빙 역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다. 계곡은 특성 상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부상을 당할 확률이 더 높다. 높은 바위에서 계곡물 속으로 다이빙을 할 경우 수면과 맞닿을 때 가해지는 압력, 착지할 때의 충격 등으로 인해 발과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이로 인해 족저근막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너무 높은 곳에서의 다이빙은 삼가해야 한다.

만약 물놀이 후 허리 통증이 느껴졌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허리에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그대로 방치해 둘 경우 더 큰 증상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플라즈마수핵감압술',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요법들이 개발되어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물놀이 중 목디스크에 이상이 생기면서 목 아래 전신마비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인지하고 물놀이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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