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바다, 또는 계곡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워터파크 내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직접 맞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경추(목뼈) 등에 이롭지 못한 행동이다. 약 5m 가량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을 정면으로 맞받아칠 경우 머리, 목 등에 굉장한 충격을 입게 된다.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의 양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 목이 젖혀지면서 경추에 무리가 가게 된다. 여기에 자칫하다 경추에 큰 압력이 가해져 경추 디스크(목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약한 여성이나 어린 아이일 경우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계곡에서의 다이빙 역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다. 계곡은 특성 상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부상을 당할 확률이 더 높다. 높은 바위에서 계곡물 속으로 다이빙을 할 경우 수면과 맞닿을 때 가해지는 압력, 착지할 때의 충격 등으로 인해 발과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이로 인해 족저근막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너무 높은 곳에서의 다이빙은 삼가해야 한다.
만약 물놀이 후 허리 통증이 느껴졌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허리에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그대로 방치해 둘 경우 더 큰 증상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플라즈마수핵감압술',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요법들이 개발되어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물놀이 중 목디스크에 이상이 생기면서 목 아래 전신마비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인지하고 물놀이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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