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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에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목욕탕에 간다. 목욕을 한다. 집으로 온다. '나발한자(어문학사 간행)'는 단순한 시공간에서 의식의 흐름을 따라간다. 경계를 넘나드는 또 다른 세계를 찾아간다. 주변인인 인간을 탐색한다. 사람은 주류에 속하면서도 비주류다. 어느 곳에 완전하게 속할 수는 없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자신을 뒤돌아본다.
이 책은 의식의 흐름을 따른 여행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은 한 남자의 1시간 30분의 행동과 사고에서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남자는 주변인의 거리 망원동의 회색지대를 지난다. 정호탕에서 목욕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단순한 여정에는 경계에 선 남자가 보인다. 프로페셔널(박사 학위자)이 되기를 거부하였고, 기존 시스템을 경멸하는 남자. 그러면서도 기존 시스템의 혜택을 받으며 일정 부분 누리는 삶을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