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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배 나온 남자 중에 정력 좋은 사람은 별로 없다. 그 이유는 이렇다. 똥배라고 부르는 복부비만이 생기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 insulin resistance)이란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고 당뇨가 생기고, 혈중에는 인슐린이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게다가 똥배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까지 떨어뜨린다.
48세 K씨는 1년 전부터 새벽 발기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성관계 도중에 강직도가 풀어지자 본원을 방문하였다. 검사 결과 그는 복부비만(허리 38인치)이 있었고, 고지혈증과 혈압이 높았고, 테스토스테론이 감소되었다.
K씨에게 항산화제와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병행하고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1주일에 5회 실시하였다. 3주가 지나자 그는 발기력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8주가 지나자 젊었을 때처럼 발기력을 찾게 되었다.
아무리 좋은 약으로 치료를 한다 해도 환자 본인의 노력이 없다면 치료 효과는 떨어지게 된다. 발기부전치료는 더욱 더 그렇다.
따라서 중년 남성에게 똥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성인병과 발기부전을 의식해야 한다. 평소에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