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배짱 영업'에 소비자들의 불만 지수가 올라가고 있다.
수입차는 통상 국내에 도착할 때까지 선박으로 평균 1∼2개월의 운송과정을 거치게 된다. 배 위에서 한달에서 석달여를 있는 만큼 흠집이나 부식, 찌그러짐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수입차업체들은 이를 보완화기 위해 정식 출고 전 국내 PDI센터(Pre Delivery Center)에서 차량을 검사한 뒤 보완 과정을 거친다. 이때 작은 흠집 등을 발견할 때는 재도색한 뒤 고객에게 사전 고지하지 않고 정상가로 판매해왔다.
그러나 수입차 업체들은 이른바 이 재도색 과정이 업계 '관행'이라며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재도색은 차량을 수리하기 전까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잠정적인 피해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명백히 운송 과정에서 발생한 칠 벗겨짐인 만큼 재도색해 신차로 판매하는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며 "재도색 차량은 반드시 판매 전 소비자에게 알리고 선택의 기회를 줘야한다. 그리고 수리 차량으로 판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