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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간단히 얘기하면 2,000cc 디젤엔진을 단 320d의 해치백 모델이다. 기존 5시리즈 해치백 스타일의 GT모델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번엔 3시리즈의 해치백 모델을 GT로 변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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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보다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은 동승자들이다. 뒷좌석은 다리공간에 여유가 넘쳐흐른다. 뒷좌석 탑승자도 기존 3시리즈에서 느끼던 답답함 대신 여유로운 무릎공간에 연거푸 만족감을 표했다. 휠베이스가 2,920mm로 중국에서 팔리는 3시리즈 롱휠베이스 모델과 같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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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면 디젤답지 않은 뛰어난 정숙성이 돋보인다. 약간 시끄러운 가솔린 엔진의 느낌이다. 가속할 때는 특유의 소음이 살아나는 편이지만, 정속주행에 들어가면 계기판에 쓰여진 'Diesel'을 보기 전까지는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소음대책이 훌륭하다.
엔진은 320d 세단, 520d와 같은 직렬 4기통 1,995cc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으로 최고출력 184마력(4,000rpm), 최대토크 38.8kgm(1,750~2,750rpm)를 뿜어낸다. 시속 0-100km 가속시간은 제원상 7.9초. 스포츠 주행모드에 수동 변속모드로 놓고 측정한 결과 8.0초로, 비오는 날씨와 고저차가 있던 노면 상황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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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은 공회전시 소음을 감추는데 유용했지만, 다시 시동이 걸릴 때 전해지는 충격이 큰 것이 아쉬웠다.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시스템을 통해 제동 시 발생되는 운동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상황을 계기판과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 같은 느낌을 준다.
가변식 스포츠 스티어링은 저속 주행 및 주차 시 비교적 가볍게 움직이고 고속에서는 무게를 실어준다.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110km/h에서 올라오고 70km/h에서 내려와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돕는다. 운전석 도어에 있는 스위치로 수동 작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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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서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센터 콘솔에 위치한 버튼으로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엔진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변속되는 순간 RPM도 빠르게 떨어지고 더욱 날카로워진 변속이 완전 다른 차의 느낌이다. 서스펜션도 단단해지면서 반동도 약간 줄어든다.
코너링에 들어서니 묵직한 차체가 오히려 안정감을 준다. 진입 시 뒤가 들리면서 선회를 시작하면 오버스티어가 느껴지지만 더디거나 불안하지 않고 경쾌한 느낌이다. 오히려 탈출 시 방향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고 가속을 일찍 시작할 수 있어 좋았다. 225/50 R18 사이즈의 콘티넨탈 콘티스포트콘택트5 SSR 타이어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끈기 있게 버티며 가속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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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옵션에 따라 뉴 320d 그란투리스모와 뉴 320d 그란투리스모 럭셔리 등 2가지 모델이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5,430만원, 6,050만원(VAT포함)이다.
/시승= 강민재(카레이서, 자동차 칼럼니스트), 시승 정리=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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