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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나에게서 멀어질까. 사람은 이같은 서운한 감정에 쉽게 빠진다. 사람은 쉽게 외로워지는 존재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친구, 연인, 가족과의 교류를 원한다. 곁에 친구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없으면 공허함을 맛봐야 한다. 마음에 상처를 받고, 더욱 고독해진다.
사람은 하루에도 무수한 말을 한다. 하지만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상대가 말을 할 때는 다른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화는 진정성의 상호작용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품격 있는 소통이 가능하다.
진실로 가까워지고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말문부터 트이게 해야 한다. 밑그림부터 그리려 드는 정돈된 그림보다는 투박하지만 마음에서 떠오르는 생겄터 그려본다면 선들이 이어져서 그림이 된다. 그림이 모여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가 이어져 스토리 속에서 관계가 치유되고 가까워진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듣는힘, 생각하는 힘, 말하는 힘'의 위력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