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위한 최적의 식사법을 두고 1일 1식에서 5식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신종 다이어트를 섭렵하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식단을 구성할 땐 반드시 영양소가 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짜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해독작용을 하는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지방세포에 축적돼 있던 독소를 효과적으로 배출해낼 수 없다.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됐을 경우 다이어트는 실패로 돌아간다. 실제로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 끼니'는 무엇일까.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이동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이동환 원장은 "1일 1식은 공복 상태를 오래 유지함으로써 몸속 항노화 유전자가 활성화되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효과는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하루 한 끼만으로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들을 충분히 얻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특히 1일 1식에서는 단백질이나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부족하기 쉽다. 다이어트로 인해 섭취 열량이 제한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애써 섭취한 단백질은 에너지원으로 모두 쓰여 체내 단백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다이어트에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한데, 한 끼니에 이를 모두 먹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오히려 다이어트에는 1일 5식이 더 적합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하루에 5끼를 조금씩 나눠 먹음으로써 공복감을 달래줄 수 있고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영양소를 섭취하되 혈당가와 칼로리가 낮은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질의 탄수화물인 잡곡밥과 기름기 없는 살코기인 닭가슴살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설탕이나 트랜스지방, 흰쌀밥이나 밀가루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은 되도록 피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류는 충분히 섭취한다.
▲해독 주스, 조리 과정에서 비타민은 파괴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라기보다 지방세포에 축적돼 있던 독소를 빼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새롭게 각광받는 다이어트가 바로 디톡스(해독) 다이어트다. 최근 개그우먼 권미진 씨가 몸무게 50㎏ 감량의 성공 비결로 디톡스 다이어트의 일종인 '해독주스'를 꼽아 화제가 되고 있다. 해독주스는 채소를 삶은 후 과일과 함께 갈아 만든 것으로 체내에 생긴 유해산소와 노폐물을 제거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동환 원장은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채소를 조리함으로써 생으로 먹을 때보다 흡수율이나 항산화작용이 높아지는 효과는 있지만 조리 과정에서 비타민은 파괴된다"면서 "해독주스를 먹을 때는 비타민, 미네랄을 함께 섭취해야만 해독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비타과 미네랄 등의 영양소는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데 음식만으로는 충분한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비타민 보조제를 복용하거나 필요에 따라서 비타민 복합 주사로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