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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의 변신은 무죄 '다마짱'…새로운 콘셉트 승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04-03 15:58



새로운 콘셉트의 요리가 주목받고 있다. 그것도 유행에 민감한 부산 서면에서다. 한달이 멀다하고 바뀌는 매장과 인테리어는 서면이라는 곳이 얼마나 민감한 곳인지를 알게 하는 척도다. 최근 서면에서 '다마짱'이라는 음식점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계란요리전문점으로 계란을 테마로 하여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 판매중이다. 일본 여행에서 느꼈을 법한 계란요리의 달콤한 맛을 기본으로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워 내방객에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마짱의 초반 돌풍은 우연한 결과가 아니다. 다마짱의 본사인 상지(牀枝)의 계열사인 유엔케이커뮤니케이션스(이하 유엔케이)는 그동안 상지의 외식 브랜드인 시바라구, 자담순두부의 운영을 통해 전 매장을 순매출 1000만원~3000만원 이상의 알짜배기 매장으로 만든 바 있다.

유엔케이는 온, 오프라인 통합 마케팅팀을 운영해 홍보전략에서부터 제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탄탄한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오픈 초기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유혜전 상지 대표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흔하지 않은 아이템이 뭐가 있을까 고민한게 삼 년 정도 됐다"며 "일본에 출장을 가면서도 늘 머리 속에는 그 생각하던 중 맛있는 계란말이를 먹으면서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더군요. 그래 이걸 하면 희소성이 있겠다라고 확신을 했다"고 말했다.

다마짱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각 지점의 주방장과 시간을 쪼개 다양한 계란요리를 만들고 레시피를 만들어 나갔다. 이자카야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은 메뉴를 테스트 하는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장소였다.

"저희가 요리를 개발하면서 소비한 계란만 해도 500판은 넘을거에요. 나중에는 직원들이 계란만 봐도 손사래를 치더라구요."

유 대표는 레시피의 꾸준한 개발을 통해 드디어 성공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부산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 오픈 후 입소문이 나자 색다른 계란요리를 맛보기 위해 다른 지방에서까지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이들도 있었다.

"부산은 여러모로 안테나샵을 운영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해요. 다마짱의 주요 고객층이 2,30대의 젊은 여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고 부산이 맛과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성공하면 다른 곳에서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서면점의 성공을 기반으로 하여 다마짱은 체인망을 수도권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마짱의 요리는 계란이 메인 재료다. 계란은 모두 최상급 국내산 계란을 사용하며 그 외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모두 안전한 재료들만을 엄선해 최상의 맛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MSG를 넣을 필요 없는 건강한 계란요리는 한창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의 영양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웰빙음식이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계란요리전문점은 손님과 예비 창업자에게나 모두 만족을 줄 수 있는 이색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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