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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최다승 문세영, '황제 대관식'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12-21 09:33


연간 최다승 문세영 기수가 올해 '황제'로 등극했다. '40대 돌풍' 김호 조교사, 삼관경주 히어로 '지금이순간'(49조 3세 수말)은 각각 최우수조교사와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2012년을 빛낸 '연도대표마(최우수국내산마), 최우수 기수, 최우수 조교사, 최우수 관리조'를 각각 선정-발표했다. '연도대표'는 올 한해 동안 펼쳐진 경주를 바탕으로 경주성적, 경마팬 투표 등으로 선정된다.

문세영은 2012 시즌 다승, 수득상금, 승률, 복승률 등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현재 143승, 2위 93전, 승률 23.4%, 복승률 38.7% 기록 중인 문은 2008년 역대 시즌 최다승(729전 128승 승률 17.6%, 복승률 33.3%) 신기록을 세운 지 4년 만에 직접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해 출전한 610경기 중 23.4%에 해당하는 143경주를 승리로 이끌었으니, 어떤 말에 올라타든 4~5경주 중 1경주는 우승으로 만들어냈다는 얘기다. 1위와 2위를 달성하는 기록인 복승률은 40%에 육박하고, 2위(조인권)와의 격차는 무려 63승이나 나는 결과다. '과천벌 황제', '살아있는 전설', '경주마를 위해 태어난 기계' 등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올해 삼관경주 중 코리안 더비(GⅠ)와 농식품부장관배(GⅡ)의 우승을 차지하며 지금까지 마주와 조교사 몫을 포함해 올해 벌어들인 총상금은 무려 68억원에 달한다.

김호 조교사(44)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도대표 조교사로 선정됐다. 그는 95.2점을 얻어 수년간 최고 조교사에 이름 올렸던 박대흥 조교사(85.4점)를 근소한 차이로 꺾었다.

작년에는 조교사 다승순위 4위였지만, 올해는 43승을 기록하며 데뷔이후 처음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뿌리'라는 이름의 학회를 조직해 경주마 혈통을 공부하고, 뛰어난 경주마를 찾아 다니며 목장 관계자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등 7년간의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고마필부분에선 올해 삼관경주의 히어로 '지금이순간(3세, 수말, 49조 지용철 조교사)'이 차지했다. 2008년 명문가문(국산 11세)을 끝으로 외산마에게 빼앗겼던 최고마필 타이틀이 4년만에 국산마에게로 돌아온 것이다.

'지금이순간'은 삼관대회의 두번째 대회인 코리안더비(우승상금 3억2400만원)에 이어 마지막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우승상금 2억7000원)까지 우승함에 따라 5세마가 되는 2014년 씨수말로 전향할 경우 '국산종마 선발지원금' 5억원도 받게 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연간 최다승의 주인공 문세영 기수가 2012년 최우수 기수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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