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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sight] "한국전통 섬유예술 세계화위해 노력"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2-12-10 11:22


섬유예술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녔지만 일반인들이 생소해 하는 분야다.

실과 천을 비롯해 한지, 모시, 실크, 면 등 갖가지 천연재료를 한 화면에 도입한 작업을 말하는데, 흥미로운 점은 작가마다 추구하는 색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매우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적인 재료(면,실크,한지,모시 등)를 천연약재로 염색하는 노하우로 작품을 만들어 섬유예술의 일인자로 예술적 역량을 펼치고 있는 건국대 디자인대학원 최애자 겸임교수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 교수는 불모지 섬유예술 분야에서 한국의 미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뛰어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교수는 자연과 빛 천연섬유공예와 인테리어를 접목한 작품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테리어가 하나가 되는 그린인테리어를 추구하고 있다.

그의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세계는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물고기들의 비늘이 살아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한지로 비늘 하나하나를 핀셋으로 작업하여 생명력을 불어넣었던 처녀작품 '구어도'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문화부장관 대상을 수상과 청남대 안에 전시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최 교수의 작품 소재는 실로 다양하다. 신윤복의 미인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입체적인 염색종이모형, 소파를 손으로 일일이 찢어 완성한 풍경화, 조선시대 흉배를 모티브로 제작한 침실 베닝과 헤드보드 등 주로 전통 공예와 인테리어를 접목시키는 것을 작품코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소재를 찾고 작품을 표현하는 범위가 넓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정성스레 만든 작품들은 세종호텔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울산현대호텔, 성신여대, 서울사이버대학 등에 전시돼 있다.

또한 최 교수는 경기 양평군 옥천면에 작품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 겸 작업실을 내년 봄에 착공하여 오는 2014년에 오픈 할 예정이며 내년 1월 미국 워싱턴과 내년 5월 인사동에서 토털인테리어 작품으로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그는 "갤러리를 통해 섬유예술을 공부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민족의 우수한 전통 섬유예술을 전수할 예정"이라며 "세계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내포한 섬유예술과 인테리어를 접목하는 그린인테리어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겠으며 25년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전문작가로 거듭났으며 향후에도 자연과 어울어진 섬유공예와 인테리어를 통해 그린인테리어 작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즈기획팀 hoonsmen@sportschosun.com


 ◇최애자 교수 섬유공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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