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성장치료도 맞춤형 시대…유전보다 7cm 더 클 수 있어"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12-10 17:31


하이키한의원은 만 8~14세 사이 706명(남 142명, 여 564명)을 대상으로 한방 성장촉진 물질을 이용해 치료한 결과, 성장호르몬(IGF-1)을 평균 30% 증가시켜 키를 크게 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이키한의원은 2006년 1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성장 치료를 위해 방문한 아이들에게 오가피, 두충, 우슬 등 17종의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물질과 체질 맞춤 한약 처방으로 1년 이상 치료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장호르몬의 변화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여아 564명의 성장호르몬 IGF-1은 치료 전 298.3g/㎖에서 치료 후 395.9ng/㎖로 32.7% 증가했고, 키는 연평균 7.2㎝가 자랐다. 남아의 경우 치료 전 349.3ng/㎖에서 치료 후 452.2ng/㎖로 29.5% 증가되었고, 키는 연평균 8.7㎝ 컸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으로는 식욕부진, 소화불량, 만성설사, 편식과 같은 소화기허약증이 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비염이나 잦은 감기 등과 같은 호흡기허약증 17%, 불안증이나 틱, 수면장애와 같은 정신신경허약증이 13%를 차지했다. 소아비만, 가족력, 아토피, 체형 이상, 비뇨기 이상 순이었다.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도 9.4%였다.

성장이 더딘 아이들 중에서 특별히 성장호르몬이 낮은 경우는 19.5% 정도였으며, 검사상 알레르기로 확증이 된 경우 역시 16.7%에 지나지 않았다. 그 외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하이키한의원 측은 "소화기가 약한 경우엔 건비성장탕, 폐기능이 약한 경우엔 보폐성장탕,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엔 귀비성장탕, 비만일 경우 감비성장탕 성조숙증이 병행이 된 경우에 조경성장탕 등등 원인에 따라 치료 처방도 다르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승만 대표원장은 "맞춤치료를 하면 몸도 건강하게 되고, 성장호르몬 분비도 촉진시켜 잠재된 키를 더 크게 할 수 있다. 꾸준한 치료를 한다면 유전적인 키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