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식경제부가 10일(월) 발표한 '2012년 세계일류상품'에 3개 제품을 추가하며 총 37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 지난해 세운 국내 최다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일류상품 제도가 시작된 지난 2001년부터 선박과 엔진, 발전설비, 로봇 등 매년 1∼7개씩, 모두 37개 제품을 인증 받아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일류상품에 새로 선정된 '드릴십'은 심해지역에 매장된 석유나 가스를 시추하는 선박. 현대중공업 드릴십은 드릴십 전용설계로 크기를 최적화했으며,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도 스스로 위치를 제어하는 위치제어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를 장착해 선주사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척의 드릴십을 수주한 바 있다.
'분로 리액터(Shunt Reactor)'는 초고압 전력기기로 장거리 송전선로에 연결되어 송전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며,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여 미주 및 중동 시장으로 수출이 활발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선 덕분"이라며, "세계적인 종합중공업 업체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증서 수여식에서 현대중공업은 세계일류상품 최다 보유기업으로서 수출증대와 동반성장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식경제부장관으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유공기업 표창'을 받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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