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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적극적인 예대마진 확대 수익 극대화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2-11-08 16:37


외국계은행들이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을 늘리며 수익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지난달 말 '퍼스트 정기예금' 연이율을 3년짜리는 2.8%에서 2.6%, 4~5년짜리는 2.9%에서 2.6%로 낮췄다. 주택청약예금 1년 기준 연이율 역시 3.2%에서 3.1%로 0.1% 하향시켰다. 적금 금리도 내렸다. '퍼스트 가계적금'은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 연이율은 3.9%에서 3.6%, '두드림 적금'은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상품이 2.9%에서 2.7%로 이율이 조정됐다. '퍼스트기업 적금'은 1~2년짜리는 3.2%에서 2.8%가 됐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SC은행은 2009년 이후 3년간 금융지주사에 7500억원의 금액을 배당했다. 순이익 대비 배당률은 2009년 57.8%, 2010년 62.0%, 2011년 83.3%로 해마다 높아졌다. 올해 국정 감사에서 '국부 유출'이라는 얘기가 자주 나왔다.

2011회계연도에 시중 은행 중 SC은행 다음으로 배당 성향이 가장 높았던 씨티은행은 장기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다. '직장인신용대출'은 12개월짜리 연이율이 기존 7.31%에서 7.33%, 24개월짜리가 7.06%에서 7.12%로 수익 챙기기에 나섰다. '닥터론'과 '팜론'은 1년짜리 연이율은 8.46%에서 8.48%로 조정됐다.

모기지론 금리도 인상했다. '굿뱅크 장기 모기지론'의 24개월 변동주기 연이율을 4.26%에서 4.31%, 36개월 변동주기는 4.26%에서 4.32%로 상향 조정됐다. 이밖에 씨티은행의 경우 19일부터 자동화기기 수수료 적용시간을 일부 조정해 고객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국계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당연한 예금과 대출 금리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타 국내 은행들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눈치 때문에 조심스럽다. 반면 외국계은행은 그렇지 않아 역차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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