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들이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을 늘리며 수익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011회계연도에 시중 은행 중 SC은행 다음으로 배당 성향이 가장 높았던 씨티은행은 장기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다. '직장인신용대출'은 12개월짜리 연이율이 기존 7.31%에서 7.33%, 24개월짜리가 7.06%에서 7.12%로 수익 챙기기에 나섰다. '닥터론'과 '팜론'은 1년짜리 연이율은 8.46%에서 8.48%로 조정됐다.
모기지론 금리도 인상했다. '굿뱅크 장기 모기지론'의 24개월 변동주기 연이율을 4.26%에서 4.31%, 36개월 변동주기는 4.26%에서 4.32%로 상향 조정됐다. 이밖에 씨티은행의 경우 19일부터 자동화기기 수수료 적용시간을 일부 조정해 고객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국계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당연한 예금과 대출 금리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타 국내 은행들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눈치 때문에 조심스럽다. 반면 외국계은행은 그렇지 않아 역차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