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최초로 미국 경주에서 우승한 '필소굿'(3세, 거세, 부마 '포스트톡턴')의 국내 경마 데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마의 본고장에서 국산마 최초로 우승한 '필소굿'의 가치는 경매 시작전 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해 미국 원정 후 국내에서 공매된 '파워풀코리아'가 지난 9월 오너스컵(GⅢ)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3억원 이상의 수득상금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위해 2011년 미국 원정길에 오른 '필소굿'은 오칼라의 닉디메릭 트레이닝센터를 거쳐 마이애미 칼더경마장에서 경주마로 데뷔했다. 2세 시절 부상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3세가 된 올해 6월 경주에 데뷔해 3번째 경주출전 만에 우승, 한국경마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1997년 한국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포트스톡턴'는 '제이에스홀드'와 '남도제압', '천운' 등 거물급 경주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필소굿'의 형제마인 '무한신뢰'는 5일 데뷔전을 치러 3위를 기록,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마사회 경마선진화팀 황재기 팀장은 "필소굿은 미국현지에서 강도 높은 조교를 소화할 만큼 훌륭한 기초체력을 지닌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며 "미국에서 '필소굿'을 관리했던 현지 조교사가 장거리형 마필로 판단했던 만큼 국내 무대에서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필소굿'은 최종 메디칼 테스트를 거친 후 이달말까지 조교사를 정해 마방에 입사하게 ?濱? 이후 경주마 등록 등 기본적인 절차를 밟은 후 빠르면 12월중 경주로에 나설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미국경주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국산마 '필소굿'이 오는 12월중 데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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