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가 되면서 노화와 관련된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노인성 난청과 치매가 대표적이다.
639명을 대상으로 청력검사와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면서 평균 12년 동안 관찰한 결과, 청력이 정상인 경우에 비해 경도 난청(25~40 dB)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치매 발생률이 평균 1.89배. 중등도 난청(40~70 dB)인 경우에는 3배, 70dB이상의 고도난청의 경우에는 4.94배 높게 치매가 발생했다. 난청이 심한 노인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60세 이상의 노인에서 발생한 치매의 경우 약 1/3 가량이 난청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난청은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의 장애의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이 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서 조기에 보청기, 수술, 인공와우이식등의 청각 재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청력을 회복하게 되면 난청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도움말 : 대한이과학회 최진웅 교수(충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구자원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