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으로 인해 전례 없는 불황에 시달리는 백화점,대형마트들이 각종 세일행사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자, 파격 할인을 내세운 '땡처리'에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여름 휴가지 대표 상품인 '워터파크 이용권'을 땡처리 품목에 올렸다. 18일까지 '오션월드 종일권 (정가 5만5000원)'과 '오션월드 야간권(2만5000원)'을 각각 59%, 37%할인한 2만2700원, 1만5650원에 내놓는다.또 '블루원 종일권(4만2000원)'과 '블루원 숙박패키지(47만원)'도 각각 36%, 38%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또 7일까지 '워터파크 쿨 세일'을 열고,'오션월드 종일권(5만5000원)'과 블루원 종일권(4만2000원)을 절반 가격에 할인 판매한다.
7일까지 매일 500명씩,총 3500명의 구매자에게 1만1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 한해 '하나투어 여행상품권 10만원 권'도 준다.
11번가는 또 12일까지 '슈즈 땡처리 1!2!3!'를 개최하고 슬리퍼와 쪼리,샌들 등 여름 신발을 최대 50% 할인한다. 같은 기간 티셔츠와 핫팬츠, 나시 등도 저렴하게 내놓는다.
최근 오픈마켓에서 매출 비중이 크게 오른 브랜드 의류, 잡화도 불황의 덫을 피할 수 없었다. 11번가는 '폴햄','커스텀멜로우', '탑걸' 등 여름용 브랜드패션 상품을 12일까지 '땡처리'한다.
반바지, 반팔 티셔츠 등 '폴햄' 여름 상품은 최대 83%할인된다. '커스텀멜로우' 51%, '게스' 46%,'르샵' 의류는 21% 가격을 낮췄다. 이외에 14일부터 31일까지 에어컨,선풍기, 제습기 등 여름 디지털가전을 최대 70% 할인 판매해 재고를 소진할 계획이다. 자동 빙수기도 30% 할인돼 판매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여름상품 땡처리' 행사 시기가 빨라졌다"면서 "극심한 불황에 따른 판매자들의 재고 부담을 줄여주고,가을 상품 교체를 독려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