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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장타를 앞세워 최정상급 선수로 우뚝 선 황유민이 올해 들어 두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나선다.
황유민이 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올해 우승은 한 번이지만 준우승 4번 등 톱10 진입 9번이 말해주듯 자주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 상금랭킹 4위(10억5천104만원)를 달리고 있다.
황유민은 체격은 크지 않은데도 장타 순위 4위(평균 253.76야드)가 말해주듯 호쾌한 장타를 휘두르며 사뭇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돌격대장'이라는 별명과 함께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L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황유민은 애초 오는 12월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다음으로 미뤘다.
이번 롯데 챔피언십은 가까운 시일 안에 LPGA 투어 진출을 꿈꾸는 황유민에게 LPGA 투어 선수들과 대결을 통해 기량을 점검해볼 기회다.
황유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공동 9위에 올랐다.
롯데 후원을 받는 황유민은 대회 주최사 롯데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K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린 이소영도 후원사인 롯데 초청으로 롯데 챔피언십에 나선다.
지난 7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한 이가영도 가세한다.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롯데 오픈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준다.
2022년 롯데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작년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성유진은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성유진은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을 계기로 LPGA 투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
성유진은 작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고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까지 바라며 이번 대회 출사표를 올렸다.
프로 데뷔 때부터 롯데 로고를 새긴 모자를 쓴 김효주도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효주는 2022년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효주는 2년 만에 트로피 탈환과 함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김효주는 기왕이면 우승을 통해 CME 글로브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확정하겠다는 복안이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CME글로브 랭킹 60위 이내 선수에게만 출전권을 준다.
현재 61위인 김효주는 이번 대회와 이어지는 안니카 드리븐에서 얼마든지 6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하지만, 턱걸이는 성이 차지 않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을 빼고 2015년 LPGA 투어에 발을 디딘 이후 한 번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빠진 적이 없다.
같은 롯데 소속 최혜진도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6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어깨 부상에서 벗어나 서서히 기량을 되찾고 있는 고진영도 출전한다.
넬리 코르다, 릴리아 부(이상 미국), 인뤄닝(중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해나 그린(호주), 유해란, 지노 티띠꾼(태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 세계랭킹 1∼8위 선수는 모두 불참한다.
세계랭킹 9위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는 미국 현지 날짜로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끝난다. 최종 라운드는 한국 시간으로 일요일인 10일에 열린다.
kho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