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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전4기로 일군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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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차례 대회에서 절반 이상인 7번을 톱10 피니시로 장식했다. 3번의 준우승 외에도 3위 1회까지 톱3에 4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2년 전 '오구플레이'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그가 KGA(대한골프협회)와 KLPGA가 차례로 징계를 3년에서 1년6개월로 경감하며 올해 복귀하자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다. 상위권 성적을 거둬도 환호와 찬사보다 비난의 목소리가 비수가 되어 날아왔다. 이럼에도 윤이나는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한 끝에 결국 정상에 섰다.
가장 큰 버팀목은 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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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의 매니지먼트사인 크라우닝 양아인 팀장은 개막전부터 이번 대회까지 매 라운드마다 날씨에 개의치 않고 코스 한켠을 지켰다. 김정수 대표, 우도근 대표는 백방으로 뛰며 선수 지원 뿐만 아니라 팬 미팅, 봉사활동 등 '프로 선수 윤이나'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 타이틀스폰서사인 하이트진로 역시 윤이나의 재기를 든든히 응원해온 '키다리 아저씨'다.
생살이 찢어지는 아픔을 참고 자식을 감싸 안은 부모의 마음도 빠질 수 없다.
윤이나는 "징계 결정 후 3개월 간 집 밖에 나가질 못했다.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때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말씀이 큰 힘이 됐다"며 "힘든 순간에 부모님이 없었다면 나는 못 버텼을 것 같다. 복귀 후에 상금을 받아 전해드려도 부모님은 '네가 벌어온 돈'이라며 한 푼도 못 쓰시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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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