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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는 좁다, 올해도 '민지천하'…내년엔 미국 도전?[춘천리포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1-13 15:56 | 최종수정 2022-11-14 05:16


◇사진제공=KLPGA

[춘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국내 무대가 좁아 보인다.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는 '박민지의 시대'로 기억될 것 같다. 박민지(24)는 13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794야드)에서 펼쳐진 KLPGA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가 된 박민지는 2위 안송이(7언더파 209타)을 2타차로 따돌리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은 박민지의 올 시즌 6번째 우승. 지난해에도 박민지는 6승을 기록하면서 상금왕과 대상을 모두 거머쥔 바 있다. 지난 시즌 25개 대회에서 6승(우승확률 24%)을 거둔 그는 올해 22차례 KLPGA투어에서 6승(우승확률 27.3%)을 거뒀다.

앞서 상금왕을 일찌감치 결정 지은 박민지는 시즌 최종전에서도 우승상금 2억원을 보태 올해만 총 14억7792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원) 바로 뒤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데뷔 후 통산 상금은 50억3846만원으로 늘어났다.

2016년 10월 KLPGA에 입회해 이듬해 데뷔 첫승을 거뒀던 박민지는 2020년까지 매년 1승씩에 머물렀으나, 2021~2022 두 시즌 사이 무려 12승을 추가, KLPGA투어 현역 선수 최다승(16승)의 주인공이 됐다. KLPGA투어에서 연속 다승왕이 탄생한 것은 신지애(2006~2008년) 이후 14년 만.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것도 장하나(57억6184만원)에 이어 박민지가 두 번째다.

국내에서 모든 것을 이룬 박민지의 다음 목표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 7월 프랑스에서 열린 LPGA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 공동 37위를 기록했던 박민지는 올해 LPGA 진출을 위해 거쳐야 하는 퀄리파잉 스쿨(Q스쿨)에 신청하지 않았다. 박민지도 지난 9월 통산 15승 달성 뒤 "Q스쿨 신청 뿐만 아니라 언어적으로도 준비가 안돼 내년에 미국 무대에 가는 건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Q스쿨 신청 여부가 미국행 여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 포인트 1위는 김수지(26)에게 돌아갔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7위를 기록, 대상 포인트 44점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 전까지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 716점으로 선두를 달렸던 김수지는 총점 760점으로 나란히 공동 7위가 되면서 총점 648점이 된 유해란(21)을 여유롭게 제치면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KLPGA는 올해 국내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선수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오는 12월 싱가포르, 베트남에서 열릴 투어를 준비한다.


춘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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