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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초여름의 푸릇함 속에서 한국골프의 푸른 내일을 이끌어갈 떡잎이 탄생했다.
전날 이븐파 72타로 선두권과 5타 차로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준희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6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38타로 이용빈(비봉고1)와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리드 코스 16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번째 홀에서 친구 간 맞대결을 펼친 최준희는 3번 우드로 티샷한 뒤 세컨샷을 핀 4m 앞에 붙여 파로 마무리 했다. 반면, 이용빈은 드라이버 티샷이 우측으로 살짝 밀리면서 벙커에 빠졌고, 세컨드샷이 핀을 지나 홀을 벗어나면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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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남원 코스에서 열린 여고부 우승자는 마서영(홍성고부설방통고3)이었다.
전날 66타로 최혜원(청주고부설방통고2)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마서영은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67타를 기록,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2위 그룹에 2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원과 고지원(제주제일고부설방통고2)이 나란히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타 앞선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쐐기를 박으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마서영은 "한 조에서 플레이 한 혜원이와 지원이가 계속 따라붙어서 힘들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진땀 우승이었음을 암시했다. 그는 "처음 우승이라 경험이 없어 많이 떨렸다. KLPGA 대회에서 박민지 박현경 선배님이 기싸움을 벌이며 두 대회 연속 우승경쟁을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퍼팅을 보완해 박민지 선배님 처럼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남중부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고유승(은성중3)이 최종 합계 3언더파 141타(72-69)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정의민과 최재원(이상 비봉중3)이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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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속에 2년 째 치러진 대회.
대회 운영 측은 안전대회를 최우선 가치로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3중 체온 체크를 통해 발열자를 촘촘하게 걸러냈다. 경기 내내 발열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손목밴드형 열 감지기까지 도입했다. 방역 수칙 미준수로 안타까운 탈락자까지 나오기도 했다.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불편함 속에서도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선수 생활 동안 만날 무수한 변수들을 미리 겪으면서 한 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KJPG) 허남양 회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935명의 많은 선수가 출전해 안전하게 잘 마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프로 대회와의 연계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군산CC만의 장점으로 더 많은 학생선수가 출전할 수 있었다"며 성료된 이번 대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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