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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첫날 77타를 쳐서 우승할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김범진은 최종일, 차분하게 판세를 뒤집었다. 이날도 새벽부터 비바람에 안개까지 겹쳐 쉽지 않았던 날씨. 하지만 전날 경험을 바탕으로 이날 2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로 유현준(건국사대부고2)과 동타를 기록하며 연장승부에 들어갔다.
대표팀 상비군에서 함께 뛰는 선배와의 연장 첫 홀. 두 선수는 대기중에도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 받으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자웅을 겨뤘다. 리드 16번 홀(파 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 슬라이스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먼저 티샷을 한 유현준의 공이 바람을 타고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김범진은 이 샷을 참고해 페어웨이 왼쪽 핀에서 70m 지점에 티샷을 떨어뜨렸다. 이어 세컨드샷을 가까이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보기에 그친 유현준을 제치고 고교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배상문 프로님을 좋아한다"는 김범진은 "1차 목표는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가는 것이고, 2차 목표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미래 꿈을 분명히 했다.
한국골프의 미래를 열어갈 또 한명의 희망이 스포츠조선배 전국중고골프대회를 통해 탄생을 알렸다. 군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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