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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스코어가 안나왔어요."
"(코스가) 너무 길어서 힘들었어요." 오버파가 적힌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한 여고생이 경기위원에게 푸념 섞인 변명을 한다. 레이크, 리드 코스에서 1라운드를 마친 남고생들은 검게 그을린 피부가 더 껌껌해 진 채 들어온다.
날은 덥고 코스는 어려웠지만 한국골프의 유망주들의 표정 만큼은 밝았다. 미래를 향해 또 한걸음 전진한 하루였다. 그들이 흘리는 땀방울에서 현재보다 더 나은 내일의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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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꿈나무들도 고교생 형, 언니 못지않은 매서운 실력을 뽐냈다. 남중부에서는 김경민(오상중3)이 6언더파 65타로 선두에 올랐다. 전우성(단월중3)이 4언더파 67타로 2위, 김성현(신성중2)과 조성엽(여주대신중2)이 각각 3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를 달리며 우승경쟁 구도에 합류했다.
여중부에서는 장효준(대청중3) 황유민(신성중3) 유서연(석문중3)이 각각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태희(서야중3)가 4언더파 68타로 4위, 정주리(청안중3) 신세은(영신중1)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한국 골프의 미래를 열어갈 중·고교 선수들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파이널 2라운드에서 우승트로피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이어간다.
군산(전북)=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