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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아마추어도 출전, SK텔레콤오픈에는 특별함이 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5-16 22:41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에는 다른 대회와 다른 특별함이 있다. 바로 선별된 순수 아마추어들도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는 18일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030야드)에서 펼쳐질 2017년 SK텔레콤오픈에도 순수 아마추어 세 명(강연석 정재창 최동훈)이 출전한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SK텔레콤오픈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톱 3에 들어 프로와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정재창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SK텔레콤오픈에 나선다.

그래도 순수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의 격차는 크다.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강력한 프로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25·호반건설)다. 지난 대회에서 고열로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한 이상희는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상희는 15년 만의 역대 세 번째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SK텔레콤오픈 역대 2년 연속 우승은 박남신(1999~2000년)과 위창수(2001~2002년) 뿐이었다.

또 이상희는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최근에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3타차 열세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3년 전에 나왔다. 박상현(34·동아제약)이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presented by CJ'를 제패했다.

이상희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고 싶다. 시즌 첫 승을 빨리 거둬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자만하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며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관건은 체력이다. 일본투어(JGTO) 도켄 홈메이트컵부터 6주 연속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그러나 타이틀 방어와 다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욕심은 체력저하를 극복하는 힘이 되고 있다.

SK텔레콤오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한국 남자 골프의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이다. 이 대회 최다 우승(2003년, 2005년, 2008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경주는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최경주는 기록의 사나이다. 그가 밟는 길이 한국 남자 골프의 역사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대회 본선에 진출할 경우 KPGA의 기록도 세우게 된다. 최경주는 2002년 9월 코오롱컵 한국오픈부터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까지 15년 동안 KPGA 코리안투어 28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본선 통과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본선 진출 시 김형성(37·현대자동차)의 역대 최다 연속 본선 진출(29회)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지난 1997년 막을 올린 SK텔레콤오픈은 21년째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올해는 '21년을 함께한 그린 위의 행복 동행' 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대회 규모는 총상금이 2억원이 증액된 12억원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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