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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인 박민지(19·NH투자증권)는 아마추어 최강자로 꼽혔다. 지난해에는 호주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아시아태평양 골프 챔피언십, 세계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의 88골프장(파72·658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최종일인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연장 접전 끝에 '원조 미녀 골퍼' 안시현(33·골든블루), 또 한 명의 '미녀 골퍼' 박 결(21·삼일제약)을 제치고 우승컵에 입 맞췄다. 1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박 결을 제압한 박민지는 3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안시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뒤 그제서야 긴장감이 풀린 박민지 "다리가 후들 후들 떨리고 얼떨떨하다"며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이어 "아무래도 88CC에서 연습하다 보니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며 자신을 후원해준 88CC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힘들 때도 많았는데 같이해줘서 고맙다"라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부모님에게 우승 영광을 돌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