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마침내 국내에서 열린다.
장수연(23), 김해림(28·이상 롯데), 이승현(26·NH투자증권), 배선우(23·삼천리), 김민선5(22·CJ오쇼핑) 등 국내 최고 선수는 물론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장하나(25·비씨카드)와 김효주(22·롯데)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출사표를 던졌다.
장하나와 김효주는 국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015년 미국으로 진출한 장하나는 그해 4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두 번이나 했다. 작년에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올해도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두 명의 걸출한 스타 선수와 우승 경쟁을 할 국내파로는 김해림과 장수연이 꼽힌다. 김해림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일주일 전 제주도로 건너가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고 밝힌 김해림은 "우승 직후라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었는데 막상 라운드를 돌아보니 생갭다 잘 되지 않아서 실망도 했고 불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긴장감이 생겼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타이틀 방어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신기하기도 하고 지난해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라서 설레기도 하다. 컨디션이 좋은 편이니 부담 갖지 않고 즐겁게 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코스는 바람이 변수다. 탄도가 낮은 편이라 바람에 거부감이 없었는데 올해 전지훈련에서 탄도가 조금 높아졌다. 하지만 코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현명한 판단을 하며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올 시즌 국내여자골프 '최대어'로 주목받는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아쉽게도 불참한다.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고진영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번 대회는 건너뛰기로 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