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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러프, 빠른 그린 살아남는자는 누구? 신한동해오픈 개막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5-09-16 16:58


신한동해 오픈에 출전한 노승열, 박상현, 김경태 , 안병훈, 감성훈, 이수민(왼쪽부터) 등이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제31회 신한동해오픈'이 올해는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열린다. 선수들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USA-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6953야드)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총상금은 10억원,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우승자에겐 2014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를 보장한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하지만 올 10월 프레지던츠컵이 이 코스에서 열리는 관계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새로운 코스인데다 주최측에서 코스 세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마디로 무척 어렵다. 그린은 빠르고, 러프는 깊다. 여기에 바닷바람이 불규칙적으로 불어댄다. 코스를 이겨내야 살아남는다.

이번 대회엔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16일 대회코스에서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노승열(24·나이키골프), 안병훈(24), 박상현(32·동아제약) 강성훈(28·신한금융그룹), 이수민(21·CJ오쇼핑) 등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출전 선수들도 한 목소리였다. 코스가 어려운만큼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관건.

코리안투어 간판 스타인 박상현은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며 "드라이버를 잘 치는 김경태가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9년째 이 대회에 출전하는 김경태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샷이 정확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상현이 형이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승열도 김경태를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도 "이 자리에 나온 선수 중 (유럽투어에서 주로 뛰는) 안병훈을 제외하고 나만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못했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5-2016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고 한국에 들어온 강성훈은 "어제 입국해서 몸이 피곤해 큰 기대를 안하는데 부담없이 경기를 할 때 성적이 좋더라"며 "이번 대회에는 내가 우승할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성훈은 자신이 우승하면 경품을 통해 팬들에게 골프클럽 한세트를 내놓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지 못해 섭섭하기는 하다"면서도 "내가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순위 10위밖으로 밀려나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권을 놓쳤다. 그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나가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와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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