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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활약에서 두 가지 의미를 찾았다."
40세가 넘으면서 한 물 갔다는 시선은 올시즌 쏙 들어갔다. 최경주는 역시 "미국에서 볼 때 내 나이가 지친 나이는 아니다. 내 나이에도 가능하다. (올시즌) 두 번째 또 다른 점프를 하게 됐는데 내년에는 통산 9~10승을 바라본다. 메이저대회 우승이 포함됐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봤다. 장밋빛 미래로 이끌 무기는 드로샷(타깃 지점에서 왼쪽으로 휘어들어가는 구질로 탄도가 낮고 공기 저항이 적어 비거리를 내는데 용이하다)이다. "항상 거리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10야드만 더 나갔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멀리 칠 수 있나 고민하다 결론을 내린 것이 드로샷이다. 6년 전부터 알게 됐지만 믿고 치기는 어려웠다. 2년 전부터 점점 익혀가고 있고 최근 자신감이 붙었다. 드로샷을 언제든 마음대로만 쓸 수 있다면 5~6년은 충분히 가능하다."
PGA투어를 마친 최경주는 국내 최대 상금이 걸린 신한동해오픈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쉽지만은 않다. 지난 몇년간 대회가 열렸던 레이크사이드 CC를 벗어나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로 대회장을 옮겼다. 새 코스 적응 여부가 우승의 관건이다. 최경주는 "코스 레이아웃이나 길이 등 세계 최고의 코스다. 3단 그린 등 굴곡이 심하니 스피드 조절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정교한 아이언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언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도 "쇼트 아이언과 롱 아이언 공략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초청 선수로 처음 방한한 폴 케이시(영국)는 "잭 니콜라우스 코스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