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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대회가 축소되고 인기 하락으로 고민중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이번주 새바람이 불고 있다. '소녀 신드롬'이다. 알렉시스 톰슨(16·미국)이 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다. 톰슨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5타를 더 줄이며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다. 2위 이미나(KT)에 5타를 앞서 있다.
톰슨은 6~9번홀 4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 5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타수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톰슨에겐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4월 AV넷 클래식에서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지만 무려 6타를 까먹고 베테랑 마리야 요르트(스웨덴)에게 우승을 내줬다. 마지막날 중압감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샷이 흔들렸다. 톰슨은 "그때의 경험이 내겐 약이 됐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 인물, 특히 미국의 홈팬들을 자극할 스타부족으로 힘들었던 LPGA 사무국은 모처럼만의 호재에 함박 웃음이다.
한국 선수중에선 이미나 외에 서희경(하이트)이 합계 5언더파 공동 11위를 기록 중이다. '맏언니' 박세리(KDB산은금융)는 합계 4언더파 공동 19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